말라기서에서 말하는 십일조
말라기에서 십일조는 단순한 헌금의 개념을 넘어 신앙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는 중요한 요소로 등장합니다. 특히 말라기 3:8-10은 십일조에 대한 가장 유명한 구절 중 하나입니다.
1. 십일조는 하나님의 소유를 인정하는 신앙적 행위
말라기 3:8에서 하나님은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 여기서 하나님은 십일조를 내지 않는 행위를 단순한 태만이 아니라 **'도둑질'**이라고 강하게 표현하십니다. 이는 십일조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다시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라는 개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2. 십일조는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를 나타냄
말라기 3:10에서는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 여기서 하나님은 십일조를 드리는 것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의 표현임을 강조하십니다. 특히 "나를 시험하여 보라"는 말씀은 성경에서 드물게 하나님이 직접 시험해보라고 허락하시는 부분입니다.
➡ 십일조를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풍성한 복을 허락하실 것이라는 약속이 주어집니다.
3. 신앙 공동체의 유지와 사역의 필수 요소
말라기의 배경을 보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 제사를 소홀히 하고, 레위인과 제사장들에게 줄 십일조를 제대로 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성전이 황폐해지고, 하나님의 일꾼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되어 사역이 약해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 십일조는 개인의 신앙을 넘어 신앙 공동체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현대 교회에서도 십일조는 교회의 사역과 선교 활동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하나님의 축복과 회복의 통로
말라기 3:11-12에서는 십일조를 드릴 때 하나님이 메뚜기(재앙)로부터 지켜주시고, 모든 민족이 복받은 백성이라 부를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 이는 십일조가 단순한 헌금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서 풍성한 삶으로 나아가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 물질적 축복뿐만 아니라 영적인 회복과 하나님의 보호하심도 포함됩니다.
결론
말라기에서 십일조는 단순한 금전적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 신뢰, 신앙 공동체의 유지, 그리고 축복의 통로라는 중요한 신앙적 의미를 가집니다.
오늘날에도 십일조는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신뢰의 표현으로 볼 수 있으며, 단순한 의무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기쁨으로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