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신앙의 용어

신앙의 용어, "사랑"

shadowlands 2025. 5. 7. 06:56

성경에서 “사랑”이라는 말은 단순한 감정이나 애정의 표현을 넘어서,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인간 상호 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가장 중심적이며 신앙적인 개념입니다. 신구약 전체를 꿰뚫는 주제로서, 사랑은 하나님의 성품이자 그분의 구속 사역의 동기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이 실천해야 할 삶의 방식으로 제시됩니다. 아래에 구약과 신약에서의 “사랑”의 신앙적 의미를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구약성경에서의 “사랑” (히브리어: 헷세드 וְחֶסֶד / 아하바 אָהַב)

  1.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 (헷세드)
    • ‘헷세드’는 하나님의 신실한 언약 사랑을 가리키는 말로,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언약에 근거한 신실함과 자비를 포함합니다.
    • 예시: 시편 136편은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는 구절을 반복하며 하나님의 헷세드를 찬양합니다.
    •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사랑을 나타냅니다 (출 34:6–7, 호세아서 전체 구조).
  2.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사랑
    • 신명기 6: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 이 사랑은 감정만이 아니라 전 인격적 헌신과 충성, 율법 순종을 포함합니다.
    • 이 구절은 나중에 예수님께서 “가장 큰 계명”으로 인용하신 말씀입니다 (마 22:37).
  3. 이웃 사랑
    • 레위기 19:18: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 이 역시 행동 중심의 사랑이며, 공의, 자비, 연대감이 강조됩니다.

📖 신약성경에서의 “사랑” (헬라어: 아가페 ἀγάπη / 필리아, 스토르게, 에로스 중 아가페 중심)

  1. 하나님의 본질로서의 사랑
    • 요한일서 4:8: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 여기서 말하는 사랑(아가페)는 이타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으로, 하나님의 존재 자체와 사역을 설명합니다.
  2.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
    • 로마서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 구속사적 사랑, 즉 죄인을 위한 무조건적이고 능동적인 사랑이 신약의 핵심입니다.
  3.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
    • 요한복음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 이것은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는 실천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 여기서의 사랑은 희생, 용서, 인내 등을 포함하는 공동체적 덕목입니다.
  4. 사랑은 율법의 완성
    • 로마서 13: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 율법 전체를 사랑의 실천으로 요약함으로써, 신앙과 윤리의 중심이 사랑임을 강조합니다.
  5. 성령의 열매로서의 사랑
    • 갈라디아서 5: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 참된 사랑은 인간의 노력만이 아닌, 성령에 의해 맺어지는 내적 성품입니다.

📌 종합적 신앙적 의미

  •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 없이 먼저 다가오시는 사랑(선제적 사랑)이며, 인간은 그 사랑에 응답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삶으로 부름을 받습니다.
  • 사랑은 율법을 성취하고, 복음의 핵심이며, 성령의 열매로 맺혀야 할 신자의 삶의 열매입니다.
  • 따라서 성경에서의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관계, 의지, 희생, 헌신, 신실함을 포함한 전인적 개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