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7:36-38 내용과 외부 역사적 기록들의 차이
이사야 37:36-38의 말씀은 앗수르 왕 산헤립의 군대가 기적적으로 멸망한 사건과 관련된 기록입니다. 해당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사야 37:36-38 (개역개정)
36 그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친지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보니 이들이 다 송장이 되었더라.
37 이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떠나 돌아가서 니느웨에 거주하더니
38 그가 그의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경배할 때에,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그를 칼로 쳐 죽이고 아라랏 땅으로 도망하였으므로, 그의 아들 에살핫돈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이 사건이 성경 이외의 역사적 기록에 등장하는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 1. 앗수르의 기록 (산헤립 비문, 프리즘 등)
산헤립의 업적을 기록한 대표적인 비문 중 하나는 "산헤립 프리즘 (Taylor Prism)"입니다. 여기에 유다 원정과 히스기야를 언급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산헤립은 유다를 침공한 사실과 히스기야를 예루살렘에 "새장 속의 새처럼 가두었다"고 주장합니다.
- 그러나 예루살렘 함락이나 히스기야 포로, 앗수르의 승리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습니다.
- 이는 이사야 37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기적적인 구원과 일치하며, 역사적 패배를 앗수르 입장에서 은폐하거나 미화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의의: 산헤립이 예루살렘 점령을 주장하지 않는 점, 갑작스러운 철수의 묘사 부재는 이사야 37장의 기록과 조화됩니다.
🔹 2. 헤로도토스의 기록 (『역사』 Book 2, 141절)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us)는 이집트 전쟁 중 앗수르 군이 야영할 때, 다음과 같은 기이한 사건을 전합니다.
- 쥐 떼가 밤중에 진영에 들어와 병사들의 활과 방패 끈을 갉아먹었고, 다음날 싸움 없이 앗수르 군이 패배하였다는 전설적 이야기입니다.
- 이는 명백히 이사야 37:36의 "밤중에 여호와의 사자에 의해 군대가 멸망했다"는 사건을 반영한 민간 전승 혹은 왜곡된 기억일 수 있습니다.
📌 의의: 자연적 설명(쥐, 역병 등)으로 해석하려는 시도이지만, 밤중의 대규모 사망 사건이 타 문화에도 전해졌음을 보여줍니다.
🔹 3. 산헤립의 죽음 (비블리아 외 기록)
- 성경은 산헤립이 니느웨로 돌아간 후, 그의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에게 죽임당했다고 기록합니다 (이사야 37:38).
- 바벨로니아 연대기 및 앗수르 기록에도 산헤립이 아들들 간의 왕위 쟁탈전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그의 또 다른 아들 에살핫돈(Esarhaddon)이 실제로 뒤를 이어 왕이 되었고, 이 역시 성경과 일치합니다.
📌 의의: 산헤립의 죽음과 그 아들의 왕위 계승은 성경 기록과 외부 역사 자료가 매우 밀접하게 일치합니다.
🔹 4. 요약
앗수르 군대의 몰살 | 여호와의 사자가 185,000명을 죽임 | 앗수르 기록: 침묵 헤로도토스: 쥐에 의한 밤중 사건 |
산헤립의 철수 | 예루살렘을 포위했으나 철군 | 산헤립 비문: 점령 언급 없음 |
산헤립의 죽음 | 아들들에게 신전에서 피살됨 | 앗수르 및 바벨론 기록: 실제로 아들에게 살해됨 |
🧾 결론
이사야 37:36-38은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고대 외부 기록은 없지만, 앗수르 기록의 침묵, 그리스 전승, 산헤립 암살 사건 등과 교차 비교할 때 역사적 사실과 부합되는 신빙성 높은 기록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성경은 이 사건을 하나님의 기적으로 해석하며, 이 전쟁이 히스기야의 신앙과 기도를 통해 해결된 것임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