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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쉐퍼(Francis A. Schaeffer, 1912–1984)와 그의 사상

shadowlands 2025. 4. 11. 07:47

프랜시스 쉐퍼(Francis A. Schaeffer, 1912–1984)는 20세기 기독교 사상에 큰 영향을 끼친 미국의 신학자, 철학자, 변증가, 작가입니다. 그는 현대 문화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강하게 옹호했습니다. 그의 사상은 많은 복음주의자들과 기독교 문화 운동에 큰 영감을 주었고, 특히 "기독교 세계관 운동(Christian worldview movement)"의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1. 생애

  • 출생: 191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출생.
  • 신학 교육: 햄든시드니신학교(Hampden-Sydney College), 웨스트민스터신학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그리고 페이스신학교(Faith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
  • 사역 시작: 미국 장로교(Presbyterian) 목사로서 활동하다가 유럽으로 이주.
  • 라브리 공동체: 1955년, 스위스 알프스의 작은 마을에서 ‘라브리 공동체(L'Abri Fellowship)’를 시작. 이는 의심 많은 젊은이들이 기독교에 대해 질문하고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이었음.

2. 주요 사상

쉐퍼의 사상은 주로 기독교 세계관, 진리, 현대 문화 비판, 윤리, 예술과 철학의 역할 등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1) 기독교 세계관의 중요성

  • 그는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세계관(worldview)을 가지고 있으며, 기독교적 세계관이야말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일관성 있게 설명이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 성경은 단지 종교적 진리만이 아니라, 역사적·윤리적·철학적 진리까지 포괄한다고 주장함.

(2) 진리의 절대성과 상대주의 비판

  • 현대 사상, 특히 상대주의, 실존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은 진리의 기준을 없애 버려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
  • 그는 "진리는 객관적이며, 하나님이 계시하신 진리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다"고 주장.

(3) 기독교 윤리와 사회

  • 그는 낙태, 안락사, 무신론적 교육 등에 강력히 반대하며, 기독교인들이 문화와 사회에 대해 침묵하지 말고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함.
  • 그의 저서《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How Should We Then Live?)》는 서구 문명의 변천을 따라 기독교의 위치와 영향력을 설명하면서, 문화적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

(4) 예술과 문화에 대한 이해

  • 쉐퍼는 예술과 문화가 단순히 세속적인 것이 아니며, 기독교적 가치와 신앙을 반영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미술, 음악, 문학, 철학 등도 하나님의 창조적 세계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강조.

3. 주요 저서

  • 《The God Who Is There》(거기에 계신 하나님)
  • 《Escape from Reason》(이성으로부터의 도피)
  • 《He Is There and He Is Not Silent》(그는 거기에 계시며 침묵하지 않으신다)
  • 《How Should We Then Live?》(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 《A Christian Manifesto》(기독교 선언문)

4. 영향력

  • 1960~80년대 복음주의 기독교의 지성적 부흥에 크게 기여.
  • 라브리 공동체는 지금도 여러 나라에 지부가 있으며, 젊은이들이 기독교 세계관을 탐구하고 공동체적으로 살아가는 장이 되고 있음.
  • 미국 보수 기독교 정치 운동, 예를 들면 생명 존중 운동이나 기독교 교육 운동에도 영향을 미쳤음.

5. 비판과 평가

  • 그의 사상은 기독교 진리를 강하게 옹호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만, 때로는 현대 사상을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음.
  • 하지만 그는 단지 비판에 그치지 않고, 사랑과 공동체적 삶으로 초청하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존경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