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회심,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
기독교 역사 속에서 회심(回心)은 단순한 신념의 변화가 아니라, 인생의 방향 자체를 바꾸는 강력한 경험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죄와 방황의 길에서 하나님을 만난 후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어떤 이는 회심을 통해 삶의 목적을 새롭게 발견했고, 어떤 이는 사망에서 생명으로 건너가는 기적을 경험했다. 여기서는 근현대 인물들 중에서 강력한 회심을 경험한 7인을 살펴보며, 그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1. 찰스 콜슨 (Charles Colson, 1931-2012) – 권력의 탐욕에서 겸손한 섬김으로
찰스 콜슨은 미국 닉슨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서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에 가기 전까지 권력의 정점에 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감옥에 가기 직전, 친구를 통해 기독교의 메시지를 듣고 강한 회심을 경험했다. 그 이후로 교도소 사역에 헌신하여 '프리즌 펠로우십(Prison Fellowship)'을 설립하고, 전 세계 수많은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로 변모했다.
2. 이반 모이스예예프 (Ivan Moiseyev, 1952-1972) – 무신론 교육을 받았던 군인이 순교자로
소련의 공산주의 체제에서 교육받은 이반 모이스예예프는 강한 무신론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군 복무 중 강한 성령 체험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심했다. 이후 그는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끔찍한 고문과 압박 속에서도 신앙을 지켰다. 결국 그는 순교했지만, 그의 신앙과 용기는 소련 내 기독교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3. 조니 에릭슨 타다 (Joni Eareckson Tada, 1949-) – 절망 속에서 소망을 찾다
17세의 나이에 다이빙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조니는 처음에는 극심한 절망과 분노 속에 빠졌다. 하지만 깊은 회심을 경험하며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맡겼고, 이후 장애인들을 위한 사역자가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고통을 통해 더욱 강한 신앙을 갖게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전 세계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4. 리 스트로벨 (Lee Strobel, 1952-) – 무신론에서 신앙의 변증가로
리 스트로벨은 무신론자로서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의 기자였다. 그의 아내가 기독교인이 되자, 그는 이를 반박하기 위해 기독교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구를 거듭할수록 기독교의 진리를 발견하게 되었고,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다. 이후 『예수는 역사다(The Case for Christ)』 등의 책을 저술하며 기독교 변증가로 활동하고 있다.
5. 로시어 스프롤 (R.C. Sproul, 1939-2017) – 냉담한 종교에서 살아 있는 신앙으로
R.C. 스프롤은 젊은 시절 하나님에 대해 관심이 없었지만, 대학 시절 밤늦게 도서관에서 강한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며 회심했다. 그는 개혁신학을 연구하며 기독교 신앙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이후 Ligonier Ministries를 설립하여 전 세계 수많은 신자들에게 신학적 교육을 제공하는 지도자가 되었다.
6. 프랜시스 콜린스 (Francis Collins, 1950-) – 과학에서 신앙으로
세계적인 유전학자인 프랜시스 콜린스는 원래 무신론자였다. 그러나 의학을 공부하며 인간 유전자의 경이로움을 경험하면서 신의 존재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읽으며 회심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신앙과 과학이 조화될 수 있음을 주장하며, 신앙을 지닌 과학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7. 안네 반 데르 비엘 (Anne van der Bijl, 1928-2022) – 무신앙에서 성경 밀반입자로
네덜란드 출신인 안네 반 데르 비엘(브라더 앤드류, Brother Andrew)은 신앙에 대한 관심이 없던 젊은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군 복무 중 하나님의 강한 부르심을 경험한 후 완전히 변화되었다. 그는 이후 ‘하나님의 밀수꾼’으로 불리며, 공산권 국가들에 몰래 성경을 배달하는 사역을 감당했다.
결론: 회심은 삶을 바꾸는 능력이다
이들 모두는 다양한 삶의 환경에서 신앙을 만나고 강력한 회심을 경험한 인물들이다. 어떤 이는 권력과 부를 쫓다가, 어떤 이는 절망 속에서, 어떤 이는 학문을 탐구하다가 하나님을 만났다. 그리고 그 만남은 단순한 감정적 변화가 아니라, 실제로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 변화되고 있으며, 회심의 이야기는 단지 과거의 전설이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 각자도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교회역사 > 신앙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윌리엄 틴데일(William Tyndale, 1494–1536) (0) | 2025.04.11 |
---|---|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 354–430)의 생애와 사상 (0) | 2025.04.11 |
마르틴 루터 이야기 (1) | 2025.04.03 |
장 칼뱅 이야기 (1) | 2025.04.03 |
본 훼퍼 이야기 (0) | 2025.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