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로마서 8:13에 대한 존 오웬의 해석

shadowlands 2025. 6. 5. 09:27

존 오웬(John Owen, 1616-1683)은 청교도 신학을 대표하는 인물로, 그의 신학과 설교는 죄와 성화, 성령의 사역에 대해 매우 깊이 있고 엄격한 가르침을 보여줍니다. 로마서 8:13 말씀을 놓고 보면,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요, 성령으로 삶을 죽이면 살리니”라는 구절을 오웬은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했는지 주요 신학적 논점을 중심으로 자세히 드리겠습니다.


1. 로마서 8:13 본문 요약

“육신의 일을 하면 반드시 죽을 것이나, 성령으로 말미암아 몸의 일을 죽이면 살리라.” (개역개정)

  • ‘육신대로 산다’는 것은 죄된 본성에 따라 살아가는 것
  • ‘성령으로 몸의 일을 죽인다’는 것은 성령의 능력으로 죄된 육체의 욕망과 행위를 끊어내는 것
  • ‘죽음’은 영적 죽음, 즉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
  • ‘살리다’는 것은 영적 생명과 구원을 의미

2. 존 오웬의 해석과 신학적 관점

(1) 죄와 육신의 죽음 (Mortification of Sin)

존 오웬은 『죄의 죽임(Mortification of Sin)』이라는 책을 통해 죄를 ‘죽이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다룹니다. 그는 로마서 8:13을 근거로 죄를 적극적으로 죽이는 ‘성화의 과정’을 설명합니다.

  • 육신대로 산다는 것은 죄에 순종하는 삶으로, 그 결과는 “반드시 죽음”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죽음은 단순히 육체적 죽음만이 아니라 ‘영적 사망’을 의미합니다.
  • 성령으로 몸의 일을 죽인다는 것은 성령의 능력으로 죄된 욕망과 행위를 적극적으로 억제하고 제거하는 것을 뜻합니다.
  • 죄는 단순히 죄를 짓는 행위만이 아니라 ‘마음과 의지’에 깊이 뿌리내린 상태이므로, 죄를 죽이는 일은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2) 성령의 사역과 그 능력

오웬은 인간 스스로의 노력이나 의지로는 죄를 완전히 죽일 수 없으며, 오직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으로만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 성령이 내주하실 때에야만 죄의 권세가 깨어지고 ‘몸의 일을 죽이는’ 능력이 주어집니다.
  • 성령의 내주하심은 그리스도인에게 실제적인 ‘내적 싸움’의 힘을 공급합니다.

(3) ‘죽임’과 ‘살림’의 연결

오웬은 죄의 ‘죽임’과 영적 ‘삶’이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고 봅니다.

  • 죄를 죽이는 사람만이 참된 영적 생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성령으로 몸의 일을 죽이는’ 것은 단순히 죄를 억제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을 붙드는 적극적인 신앙 행위라고 합니다.
  • 반대로 죄에 굴복하는 자는 결국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4) 성화와 견인의 교리

오웬은 이 구절을 통해 성화가 구원의 필수적 조건임을 강조합니다. 즉, 죄에 대한 죽임(mortification)은 구원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구원받은 자라도 육신대로 계속 살면 결국 영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 그러므로 성령의 도우심으로 죄의 세력을 끊임없이 죽여 나가는 삶이 필요합니다.
  • 이것은 성도의 견인과도 연결되며, 참된 그리스도인은 결국 성령의 도움으로 죄를 극복하고 견인된다는 점을 암시합니다.

3. 존 오웬의 실제적 적용 권면

  • 죄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방임하지 말고, 끊임없이 ‘자신의 육신’을 성령으로 ‘죽이는’ 영적 훈련과 싸움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성령을 소멸하지 말고(엡 4:30),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내면의 죄를 제거하라는 강력한 권면이 담겨 있습니다.
  • 신자는 죄의 본성과 실제 죄의 행위 모두를 끊임없이 ‘죽이는’ 삶을 살아야 하며, 이것이 바로 신앙인의 진정한 삶임을 밝힙니다.

요약

                   핵심 내용                                             존 오웬의 설명

 

육신대로 산다는 것 죄된 본성대로 살며, 이는 영적 죽음을 초래함
성령으로 몸의 일을 죽인다는 것 성령의 능력으로 내면의 죄를 적극적으로 억제·제거하는 것
죄의 죽임 (Mortification) 죄를 죽이는 것은 신앙의 필수 과정이며, 성화의 본질
영적 삶과 죽음의 연결 죄를 죽이는 자만 참 생명을 누리고, 죄에 굴복하면 죽음에 이르게 됨
인간의 역할과 성령의 역할 인간은 죄를 죽이려 노력해야 하고, 성령의 능력 없이는 불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