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은 그리스도인 정치인이 실제로 부딪히는 가장 어려운 윤리적 긴장 중 하나입니다. 개혁주의 신학의 자료들—특히 칼빈, 카이퍼의 영역주권론, 두 왕국론 논쟁, 그리고 양심의 자유 교리—을 중심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출발점: 개혁신학이 보는 '정치'와 '국가'의 위치개혁주의는 정치 참여 자체를 세속적 타협이 아니라 소명(vocation)으로 봅니다. 이는 두 가지 신학적 기둥 위에 서 있습니다. (1) 칼빈의 정부론 칼빈은 『기독교강요』 4권 20장에서 시민 정부를 "하나님께서 세우신 거룩한 직분"으로 규정합니다. 정치는 영혼을 다루는 영역(교회)과 구별되지만, 똑같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정치 참여 자체는 신앙과 모순되지 않으며, 오히려 부르심에 대한 응답일 수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