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로마 전쟁(66–73 AD)은 유대 민족과 로마 제국 사이에 벌어진 대규모 반란이자 충돌이었으며, 유대교 역사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가져온 사건입니다. 전쟁의 진행 상황과 성전의 파괴가 유대교에 끼친 영향을 순차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대-로마 전쟁의 진행 상황
① 배경
- 로마의 과도한 세금, 정치적 탄압, 그리고 유대 종교에 대한 경멸적인 태도로 인해 유대인들 사이에 불만이 고조됨.
- 열심당(Zealots)과 시카리당(Sicarii) 같은 과격파가 중심이 되어 66년 대규모 반란이 발생.
② 전쟁의 주요 진행
- 66년: 예루살렘과 갈릴리 지역에서 유대인들이 로마 주둔군을 공격하며 전면전 돌입.
- 67–68년: 로마 장군 베스파시아누스가 갈릴리와 사마리아 지역을 제압. 이후 황제가 되기 위해 로마로 떠남.
- 70년: 그의 아들 티투스(Titus)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공격하여 제2성전이 완전히 파괴됨.
- 73년: 마사다 요새에서 마지막 저항 세력이 자결하면서 전쟁 종료.
2. 제2성전의 파괴와 유대교에 미친 영향
① 성전 중심 예배의 종말
- 유대교에서 성전은 희생 제사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었음.
- 성전이 파괴됨으로써 레위 제사장 체계와 제사 중심 신앙 구조가 붕괴됨.
② 바리새파의 부상과 랍비 유대교의 형성
- 제사장이 아닌 율법과 토라 중심의 신앙을 강조한 바리새파가 중심 세력으로 부상.
- 랍비들에 의해 회당 중심, 율법 해석 중심의 유대교(랍비 유대교)로 체계가 재편됨.
-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현대 유대교의 기초가 됨.
③ 유대인의 디아스포라(흩어짐) 가속화
- 예루살렘과 유대 지역의 파괴로 인해 유대인들은 각지로 흩어짐.
- 이로 인해 국가적 정체성보다 신앙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됨.
④ 메시아 사상의 변화
- 많은 유대인이 당시 전쟁을 통해 메시아가 오리라 기대했으나 실패.
- 메시아 대망 사상은 더욱 종말론적으로 발전하게 됨.
결론
유대-로마 전쟁과 성전의 파괴는 유대교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였습니다. 성전 중심의 제사 신앙에서 회당과 율법 중심의 랍비 유대교로 전환되면서, 지속 가능하고 분산된 신앙 공동체로 유대교는 재정립되었고, 그 영향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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