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말의 의미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라는 표현은 요한복음 3장 5절에서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와의 대화 중에 하신 말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요한복음 3:5, 개역개정)

이 구절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주요 해석을 살펴보겠습니다.

 

1. 물과 성령의 의미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물과 성령으로 난다"는 표현이 중요합니다.

(1) "물"은 세례(침례)를 의미한다는 해석

• 일부 학자들은 여기서 "물"을 세례(침례)로 해석합니다.
• 즉, 사람이 물로 세례를 받고 죄를 회개하며, 성령으로 새롭게 변화되는 것이 거듭남이라는 것입니다.
• 세례 요한도 회개의 세례를 강조했으며(마태복음 3:11), 초대교회에서도 세례는 중요한 신앙의 표현이었습니다(사도행전 2:38).

(2) "물"은 회개와 정결함을 의미한다는 해석

• 또 다른 해석은 "물"이 구약에서 정결함과 회개를 상징하는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 예레미야 17:13, 에스겔 36:25-27 등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깨끗하게 하시는 과정에서 "맑은 물"을 뿌려 정결하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 따라서 "물과 성령으로 난다"는 것은 회개와 하나님의 정결케 하심을 통해 성령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3) "물과 성령"은 동일한 개념을 강조하는 표현이라는 해석

• 어떤 학자들은 "물과 성령"이 두 개의 다른 요소가 아니라, 같은 개념을 강조하는 방식이라고 봅니다.
• 성령께서 사람을 새롭게 하시고 깨끗하게 하시는 과정이 "물로 씻음"과 같다는 것입니다.
• 디도서 3:5에서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거듭난다고 말합니다.

 

2. "거듭남"의 의미

 

"거듭남"이란 단순히 새로운 결심이나 도덕적인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사람의 본성을 새롭게 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이전의 죄된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 중심의 새로운 삶을 사는 변화입니다.
• 육적인 출생(육으로 난 것)과 영적인 출생(영으로 난 것)의 차이를 요한복음 3장에서 예수님은 강조하십니다.
• 즉, 성령의 역사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고린도후서 5:17)입니다.

 

3. 결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단순한 의식적 변화가 아니라, 회개와 성령의 역사로 인해 새롭게 변화되는 영적인 출생을 의미합니다.

 

• 물은 회개와 정결함을 상징하고,
• 성령은 새로운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 결국 거듭남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변화이며,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신앙생활에서 참된 회개와 성령의 역사 없이는 진정한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는 중요한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