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교리/성령의은사

예언의 은사 - 웨인 그루뎀(Wayne Grudem)의 견해

shadowlands 2025. 6. 7. 07:45

웨인 그루뎀(Wayne Grudem)은 그의 저서 『Systematic Theology: An Introduction to Biblical Doctrine』에서 예언의 은사에 대해 상당히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신약적 예언’은 구약의 선지자적 계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관점에서, 오늘날에도 예언의 은사가 유효할 수 있음을 주장합니다. 그의 견해를 핵심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예언의 정의

그루뎀은 신약의 예언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에 직접 떠오른 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절대 무오한 말씀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주어지는 인간적인 말이다.”

 

즉, 신약의 예언은 하나님의 완전하고 무오한 말씀과 동일시되지 않으며, 때로는 오류가 포함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2. 예언과 성경 계시의 구분

그루뎀은 예언과 성경 계시를 철저히 구분합니다.

  • 구약의 선지자들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라고 전하며, 절대적 권위를 가진 계시를 전달했습니다.
  • 그러나 신약 성도들이 받은 예언의 은사는 하나님이 주신 인상을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지 않으며, 실수할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그는 오늘날 예언의 은사를 수용하면서도, 그것이 성경과 동등하거나 그것을 대체한다고는 절대 보지 않습니다.


3. 예언의 은사의 실천

그루뎀은 고린도전서 14장을 중심으로 예언의 은사가 교회에 유익하다고 주장합니다:

  • 고전 14:3 –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위로하는 것이요”
  • 예언은 교회의 덕을 세우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합니다.
  • 모든 성도들이 예언하기를 사모해야 하며(고전 14:1), 질서 있게 사용되어야 합니다(고전 14:29-33).

그루뎀은 실천적으로도 교회 안에서 누군가가 특정한 인상이나 메시지를 받을 수 있으며, 이것이 공동체적으로 분별되고 검토되는 방식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4. 예언의 오류 가능성과 검증의 필요

그루뎀의 가장 중요한 주장은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 신약의 예언자는 실수할 수 있고, 그의 말은 분별과 검토가 필요합니다(고전 14:29).
  • 사도행전 21장에 나오는 아가보의 예언은 일부 오류가 있는 사례로 자주 인용됩니다.
    • 아가보는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결박당해 이방인에게 넘겨질 것이라 했으나, 실제로는 로마인이 그를 체포함.
    • 그루뎀은 이것을 “예언의 핵심은 옳지만, 세부는 인간적인 해석과 표현으로 오류가 섞일 수 있다”는 예로 듭니다.

5. 오늘날에도 유효한 은사

웨인 그루뎀은 방언, 예언 등 성령의 은사들이 오늘날에도 계속된다(continuationism)고 믿습니다.

  • 단, 성경을 대체하거나 그것과 동등한 계시로 여겨서는 안 되며, 반드시 성경에 비추어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그는 모든 예언이 교회적으로 검증되고, 조심스럽게 실천되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예언의 은사를 수용합니다.

요약

                구분                                        설명
 
정의 하나님께서 주신 인상을 사람이 전달하는 것 (무오하지 않음)
구약과 구분 신약의 예언은 구약의 선지자 계시와는 다른 성격
오류 가능성 실수할 수 있으며 반드시 검토되어야 함
실천적 역할 교회 공동체 내에서 위로, 권면, 덕을 세우는 도구
현대 유효성 오늘날에도 지속되며, 성경에 근거하여 분별되면 유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