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테일러(Jeremy Taylor, 1613–1667)의 책『거룩한 죽음에 관하여』(Holy Dying)는 그의 또 다른 책인『거룩한 삶에 관하여』(Holy Living)와 짝을 이루는 작품으로, 그리스도인의 삶과 죽음을 경건하게 준비하고 맞이하는 방법에 대해 깊이 있고 묵상적인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17세기 영국 성공회 전통의 고전적인 경건서적으로 평가받으며, 아름다운 문체와 신학적 깊이를 갖추고 있습니다.
📖 책의 전체적인 구조와 핵심 내용 요약
『Holy Dying』은 크게 다음과 같은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죽음의 현실과 불가피성에 대한 묵상
-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으며, 이는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자연의 섭리입니다.
- 죽음을 기억하는 것은 경건한 삶을 살기 위한 지혜의 시작입니다. 이는 ‘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의 정신과 닿아 있습니다.
- 테일러는 죽음을 통해 인간의 유한성과 허무함을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이 세상의 욕망과 교만에서 벗어나도록 독자를 이끕니다.
“죽음은 모든 자랑을 낮추며, 모든 인간의 아름다움을 시들게 한다.”
2. 그리스도인의 죽음 준비
- 단순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죽음을 '거룩하게' 맞이하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 거룩한 죽음을 위해서는 회개, 신앙, 용서, 화해, 정결한 삶이 필수적입니다.
- 죽음 전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맡기는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 임종 준비의 실제적 조언도 포함되며, 특히 병상에서의 영적 상태, 기도, 성례전(특히 성찬)에 대한 지침이 있습니다.
3. 죽음 이후의 소망: 부활과 영원한 생명
-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향한 문이라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 진리를 강조합니다.
- 테일러는 죽음을 “하나님과의 연합을 향한 마지막 여정”으로 묘사하며, 믿는 자는 부활의 소망 안에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4. 임종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와 묵상
- 책의 후반부에는 임종을 앞둔 이들을 위한 기도문, 묵상문, 성경구절 인용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 또한 가족과 친구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또 그 이후에 슬픔을 어떻게 경건하게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권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 책의 특징
- 문체: 시적이고 묵상적인 고전 영어 문체로 쓰여 있음. 매우 아름답고 심오함.
- 신학적 뿌리: 성공회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개신교 전체에도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경건서.
- 영성적 깊이: 인간의 유한함과 영원함 사이에서, 어떻게 믿음으로 살고 죽을 것인가에 대한 깊은 통찰.
💬 대표적인 인용문 (현대 영어 번역)
“Since we must needs die, let us make it our business to live well, that we may die well.”
“A holy death is the crown of a holy life.”
“As death leaves us, so judgment finds us.”
📚 오늘날 어떻게 활용될 수 있나?
- 장례식이나 임종 목회 사역에서, 혹은 호스피스 사역에서 큰 도움이 되는 자료입니다.
- 개인의 영적 성찰과 죽음 준비, 특히 신앙적으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자 할 때 유익합니다.
- 오늘날에도 여전히 통찰력 있는 ‘죽음 영성’의 고전으로 여겨지며, 본회퍼, 헨리 나우웬 같은 현대 영성가들도 이 책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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