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는 기독교 신앙을 합리적으로 변증하고 설명하는 책으로, 원래는 BBC에서 방송된 강연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루이스는 기독교를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변호하며, 신앙이 합리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주요 변증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도덕법을 통한 신 존재 증명
루이스는 인간이 보편적으로 선과 악,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도덕법(Moral Law)"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 이 도덕법은 문화와 시대를 초월하여 존재하며, 개인적인 본능 이상의 힘을 갖고 있습니다.
- 도덕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단순한 사회적 합의가 아니라, 초월적인 존재(즉, 하나님)가 이를 부여했음을 의미합니다.
- 따라서 우주에는 선과 악을 구별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으며, 이는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고 주장합니다.
2. 그리스도론 – 예수는 누구인가? (Liar, Lunatic, or Lord 논증)
루이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에 대해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는 유명한 "삼중 논법(Trilemma)"을 제시합니다.
- 예수님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다음 세 가지 중 하나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 거짓말쟁이(Liar): 예수가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속였다.
- 미치광이(Lunatic): 예수가 자신을 신이라 착각한 정신병자였다.
- 주(Lord): 예수가 실제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 예수가 거짓말쟁이나 정신병자가 아니라면, 그는 참으로 하나님이심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이 논증은 예수를 단순한 도덕 교사로 보는 관점을 배격하고, 그의 신성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합니다.
3. 기독교는 단순하면서도 깊은 진리를 담고 있다
루이스는 기독교 신앙이 단순하지만 결코 피상적이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 기독교는 단순한 도덕 규범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체계적인 진리입니다.
- 그리스도인은 단순히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변화되는 존재입니다.
- 따라서 기독교 신앙은 인간의 본성과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진다고 설명합니다.
4. 자유의지와 악의 문제
루이스는 왜 하나님이 악을 허용하시는가에 대한 질문을 다룹니다.
-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Free Will)"를 주셨으며, 이는 사랑과 도덕적 선택을 가능하게 합니다.
- 그러나 자유의지는 잘못 사용될 수도 있으며, 인간이 이를 남용할 때 악이 발생합니다.
- 결국 악은 자유의지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불가피한 요소이지만, 하나님은 이를 통해 선을 이루신다고 주장합니다.
5. 기독교 신앙과 성화 (Christian Life & Transformation)
- 루이스는 기독교 신앙이 단순한 도덕적 개선이 아니라,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 기독교인은 자신의 노력으로 선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변화되는 존재입니다.
- 믿음은 단순한 감정이나 윤리적 가르침이 아니라, 실제적인 삶의 변화와 관계된 것입니다.
결론: 기독교의 합리성과 초월성
"순전한 기독교"는 단순한 교리 설명을 넘어, 기독교가 논리적이며 실질적인 삶에 영향을 주는 신앙임을 변증하는 책입니다.
- 루이스는 감성적인 접근이 아니라, 이성적 논리와 실생활의 경험을 통해 기독교 신앙을 변호합니다.
- 그는 기독교 신앙이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인간의 존재와 우주의 본질을 설명하는 참된 진리임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기독교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 그리고 신앙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변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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